전주시 노송동 주민들이 직접 살기 좋은 마을로 바꾸기 위한 작업에 초등학생들이 참여하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전주시와 전주시사회적경제·도시재생지원센터는 28일 풍남초등학교 강당에서 초등학생 120여명을 대상으로 마을지도 그리기를 통한 '꿈꾸는 우리마을 만들기 학생 마을계획 워크숍'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초등학생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노송동의 현재 모습과 미래상을 그림을 통해 살펴보고, 이를 마을계획에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현재 노송동에 실제 거주해오면서 마을이 지닌 자원과 부족한 부분 등을 잘 알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마을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이날 8개 분임으로 팀을 나눠 마을에 대한 생각들을 그림으로 그려보고 서로 발표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기린봉과 전주시청 사이의 노송동의 모습과 골목안의 천사쉼터, 길가에 줄지어 놓인 꽃 화분, 전봇대 옆의 쓰레기, 골목에 주차된 차량 같은 마을 구석구석의 현재 모습들이 자유롭게 표현됐다.

  노송동 마을계획추진단은 이번 학생 워크숍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마을계획에 포함시켜 마을계획 확정을 위한 주민총회에 안건으로 제안할 계획이며, 안건은 주민총회의 주민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또 오는 11월 주민축제 형태로 진행되는 마을계획 주민총회에서 학생들이 그린 그림을 전시해 주민들과 공유할 예정이다.
 
  조성호 노송동 마을계획추진단장은 "노송동 학생들의 공동체의식이야 말로 우리 마을이 갖고 있는 가장 큰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그려낸 마을 그림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마을의제 및 비전설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