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관계를 남편에게 들키자 내연남을 성폭행범으로 무고한 40대 여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6단독(정윤현 판사)은 12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는 "2014년부터 3년간 B씨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하고 나체사진과 성관계 영상까지 찍었다"며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남편에게 자신의 불륜사실을 들키자 내연남인 B씨를 성폭행범으로 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진이나 영상은 A씨와 B씨가 서로 합의하에 촬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무고죄는 국가의 형사 또는 징계권의 적정한 행사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피무고자로 하여금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을 위험에 처하게 하는 범죄로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피무고자에 대한 형사처분이 확정되기 전에 무고를 자백해 피무고자가 추가 피해를 입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이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