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5월 야간개장 문화공연으로 전주시립극단의 가족극 ‘시집가는 날’을 마련한다. 공연은 오는 20일 토요일 오후 6시 박물관 강당.

이번 공연은 극작가 오영진 선생의 희곡 ‘맹진사댁 경사’를 악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신명나는 전통음악과 한국의 아름다운 춤사위가 어우러지는 한마당을 만날 수 있다.

‘시집가는 날’은 전래 민담 ‘뱀서방(구렁선비)’에서 소재를 가져와 구습 결혼제도의 모순과 양반들의 권력지향성, 우매성 등을 희화화 했다. 작품은 무남독녀 갑분이를 절름발이 신랑에게 보내지 않기 위해 하녀인 입분이를 신부로 둔갑시킨 엉뚱한 소동을 그린다.

무대는 전주시립극단의 홍석찬 상임연출가의 지휘 아래 18명의 배우가 함께한다.

공연은 딱딱할 것만 같은 주제와는 달리 쉬운 극의 구조와 빠르고 유쾌한 전개를 통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공연관람은 무료. 전주박물관 누리집(jeonju.museum.go.kr)에서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