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U-20 월드컵 시기에 맞춰 추진된 뮤지컬 ‘실록을 탐하다’가 5월 20일 월드컵 개막과 함께 막을 올린다.

 ‘실록을 탐하다’는 전주시·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협동조합 문화숲이 민관 합작으로 준비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역특화콘텐츠 개발 공모사업 공연으로 5월20일부터 6월11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선보인다.

작품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조선왕조 500년 발상지 전주의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왜란을 피해 조선왕조실록을 경기전 사고에서 정읍 내장산으로 이송시켰던 역사 속 실화를 바탕으로 책쾌 ‘곽근’과 일본 낭인 ‘스기무라’, 음란 서적 유통업자 ‘신용덕’간의 속고 속이는 추격전을 그린다.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책쾌’가 등장해 작품의 관심과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책쾌는 당시 중인 이상의 신분을 가진 자로 책을 유통·중계했던 사람으로, 단순히 사고파는 장사치가 아닌 도서의 수준과 시장성을 알아보는 안목과 유행을 선도할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 실록을 탐하다는 전북지역 최초의 야간 수상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도 공을 들였다. 전주 덕진공원 수변무대와 워터스크린을 활용한 영상 인터랙션을 기반으로, 안시루멘이라는 국내 최고 밝기의 프로젝터를 사용하여 극장 대형스크린에서 느꼈던 해상도와 감동을 야외에서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수변무대는 10층 아파트 가량의 가로 45m 세로 30m로 솟구치는 물의 입자를 나노 크기로 극소화해 최대 4K까지 선명도를 높였으며, 노즐 수압을 최대 150마력까지 설계해 실감나는 영상을 전달하고자 했다.

공연에는 정진권 연출가와 곽병창 작가, 김광용·박근영·이제학·이원구·박나래미 등 지역예술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
문의 협동조합 문화숲 281-0224.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