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법 형사6단독 정윤현 판사는 11일 술에 취해 이웃집에 사는 노파를 추행한 혐의(강재추행)으로 기소된 김모씨(76,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성폭력치료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26일 8시 30분께 전북의 한 시골마을에서 혼자 살고 있는 노파 A씨(82,여)의 집에서 "형수 사랑해, 나 여기서 자고 간다"며 피해자의 옷을 벗긴 뒤 허박지를 만지고 껴안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씨는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A씨의 집을 찾아가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며 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판사는 "피고인이 A씨에 대한 동종범죄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으나 이 사건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합의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