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교향악단은 219회 정기연주회 ‘러시아의 거장 차이콥스키 vs 라흐마니노프’를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갖는다.

시립교향악단은 이날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김규연과 차이콥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독특하고 명료한 색깔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김규연은 국내는 물론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는 개성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러시아의 대작곡가인 차이콥스키는 3곡의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했는데, 1번 협주곡만이 유독 유명하다. 특히 1악장은 스케일이 크고 위엄이 있는 소나타 형식을 갖춘다.

4개의 호른이 주도하는 강렬한 화음에 실려 피아노가 양감 있는 가락을 치며 개시되는 이 부분은 이 협주곡을 유명하게 만든 매력이다. 

이 곡은 나중에 라흐마니노프에게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라흐마니노프는 차이콥스키에게 배웠으며 그를 멘토로 삼았다. 차이콥스키가 죽었을 때 ‘위대한 예술가의 회상’이라는 곡을 쓰기도 했다.

피아니스트인 라흐마니노프는 자기가 연주할 목적으로 많은 피아노곡들을 작곡했는데 그것들은 하나같이 높은 기교를 발휘한다. 

이 중에서도 교향곡 제2번은 서구적 낭만성이 강렬하면서 러시아적 우수가 감도는 걸작이라 평가되고 있다. 3악장 Adagio는 그 선율이 아름답고 낭만적이어서 영화 배경음악으로도 많이 연주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