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팔복동 제1산단 내에 조성되고 있는 팔복예술공장(옛 쏘렉스 카세트테이프 공장)에서 무료대관 전시가 열린다.

이는 산업단지·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비일상의 발견’이란 주제로 펼쳐졌던 전시 이래 예술인 및 방문객들의 대관·전시요구를 수렴함은 물론 오는 5월 예정된 팔복예술공장 리모델링 사업 시행 전에 공간의 활용성을 모색해 보고자 기획됐다.

(재)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정정숙)은 ‘팔복예술공장 무료대관 전시’ 행사를 3월 11일부터 4월 30일까지 갖는다.

전시는 5개 팀이 펼치며, 기간·전시 유형별로 3그룹으로 나눠 진행된다. 

3월 11일~3월 19일까지 1층 전시공간에서 열리는 오프닝 전시 ‘Dark Matter’는 4개국 9명의 외국인 작가들로 구성된 Jeonju Artists Coalition가 연다. Anjee Di Santo(대표)는 팔복예술공장의 장소·역사성에 많은 관심을 가져 1층은 전시 공간으로, 2층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려 관람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 그룹은 수채화·그래비티·사진 등 다양한 전시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3월 23일~4월 7일에는 개인 3팀의 회화 및 설치 전시가 이어진다.

박철희 작가는 ‘만개’ 전에서 인간사의 황금기를 만개라는 언어로 표현한 설치미술을, 정영진 작가는 ‘무의미의 의미’의 회화 및 설치 전을 펼쳐 보인다. 정 작가는 낙서를 통해 예술행위를 표하고자 했다. 팔복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박두리 작가는 ‘소외된 감정’ 전에서 유년의 기억들이 내면 끝자락에서 현재의 일상생활에까지 파급됨을 평면회화 작품으로 표현한다.

‘사진연구 봄’의 ‘길 위에 서다’ 사진전이 전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명의 사진작가로 구성된 사진연구 봄은 사진을 통한 설치미술을 구현하고자 한다. 전시는 4월 11일~4월 30일. 

전시기간 중에 관람객들은 주민 도슨트(해설사)에게서 작품에 대한 이해 및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문의 팔복예술공장 기획단 063) 283-9221 또는 공장 211-0288.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