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 "전북 몫 찾을 수 있도록 정책 수립하겠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권경쟁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만금개발에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12일 전북기자협회가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해 "새만금 내부 개발이 신속히 이뤄져 전북의 성장동력이 돼야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전북발전의 3대 비전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으로 이전을 완료해 전북을 연기금과 농생명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과 새만금에 투자를 집중해 차기 정부에서는 매립을 완료하고 실제로 가동이 이뤄져 전북의 성장동력으로 재 탄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북을 농생명산업의 수도와 탄소산업의 중추지역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새만금에 대해서는 이전 정부의 지지부지함을 비판하며, 대통령 직속으로 직접 챙기겠다며 특히 지역업체의 참여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올해 집중적으로 추진중인 세계잼버리대회 유치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으로 새만금에 기필코 유치해 새만금을 관광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전북 차별론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가 전북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그런 결과가 발생했다"며 "호남이라는 묶음으로 연관하지 않고 전북 몫을 찾을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정계에 떠돌고 있는 빅텐트론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을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빅텐트론은 정권을 연장하기 위한 연대 수단"이라며 "지지율 1위가 문재인의 대세라기 보다는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으로 지지율 1위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 주장이 오락가락 한다는 지적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샤드 배치가 현 정부에서 졸속으로 처리됐다"고 지적하면서 "공론화돼야 하며 주변국가들과 합리적 결정이 이뤄지도록 차기정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의 시기에 대해서는 "재왕적 대통령제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절실하게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개헌의 시기는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연계해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헌의 성격은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이 한 방법"이라면서 "개헌으로 책임 총리제 도입과 삼권분립의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도청 접견실에서 송하진 지사 및 문동신 군산시장과 티타임을 가지며 군산조선소 운영 중단 우려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특히 송 지사와 문 시장은 군산조선소 존치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부와 정치권의 협조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국가적 가치와 기업의 사회적책임에 의해 군산조선소 존치는 현대중공업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토론회가 끝난 후 오후 3시에는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새로운 전북포럼' 출범식에 참석했다.
'새로운 전북포럼'에는 전국 조직인 더불어포럼과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이끄는 나비포럼, 지방의원들이 참여하는 지방분권 전북포럼, 민주당 여성당원들이 주축이 된 여민포럼, 노동자 연대모임, 최재성 전 의원이 주축인 넥스트 코리아가 참여한다.
이 포럼의 상임대표는 안도현 시인과 이상직 전 의원이 맡았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