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 5분발언>장명식 도의원, AI 예방 전담기구 설치 주장

전북도의회 장명식 교육위원장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반복되고 있는 AI의 예방행정 강화와 이를 위한 전담부서 설치를 촉구했다.
장 위원장은 9일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역대 가장 심각한 AI로 축산인들의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전북도의 특별한 대책을 주문했다.
장명식 위원장은 AI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과도한 밀식사육을 중단하고, 시설이 열악한 오리와 닭 농장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개선, AI예방을 위한 전담부서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사육농장의 오리들은 수영할 줄 몰라 익사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닭들은 A4 용지 크기보다 작은 철장에서 일생을 마치고 있다"며 "AI는 이런 농장 현실 때문에 빠르게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9일 기준으로 전북에서는 31개 농장에서 AI가 발생해 260만수가 넘는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다.
살 처분 농장이 모두 과도한 밀식과 시설이 매우 열악한 오리와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집중 발생하고 있는 것으롤 나타났다.
실제로 31개 AI 양성 판정 농장 중 시설이 상대적으로 좋은 육계 농장은 1곳뿐이며 나머지는 오리와 산란계 농장이 대부분이다.
또한, 살처분 농장 114개 중 83개 농장은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도 관계자 또한 현재 농장들이 대부분 축산법 규정보다 밀식을 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 결과 동물들이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철새들은 AI에 걸리지만 집단 폐사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 위원장은 철새와 달리 사육농장의 닭과 오리는 집단폐사는 물론이고 인근 농장까지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사후약방문 식 처리가 아니라 실질적인 예방행정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장 위원장은 현재까지 살처분한 농장의 보상금만 320억 원에 이르고 있고, 살처분과 방역 등에 투입된 인력과 비용을 생각하면 예방적 조치가 훨씬 더 적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AI 예방을 위해 장명식 위원장은 "전북도의 동물위생연구소를 확대 개편해 AI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예방대책과 방역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