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 라인업 공개

전주국제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인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의 작품이 26일 공개됐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처는 시네마<N 프로젝트>(가제·감독 이창재), <시인의 사랑>(가제·감독 김양희), <초행>(가제· 감독 김대환) 세 편의 작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네마프로젝트의 특기할 만한 사항은 세 작품 모두를 한국영화로 선정한 것. 전주국제영화제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는 “한국독립영화가 기나긴 동면에 접어들어 새로운 미학적 충격을 주류 영화계에 안기거나 산업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지만 역설적으로 이는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이 임계점을 넘어 폭발할 수 있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희망을 품게 한다”며 “그 희망의 실현을 앞당기기 위해 2017년에만 특별히 한국독립영화의 가능성에 전부를 거는 모험을 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창재 감독의 <N 프로젝트>는 2002년 국민 참여경선, 시민혁명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이다. 이 감독은 “<미국전쟁략사>, <사이에서>, <길 위에서>까지 전작이 세 번이나 초청 받았던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또 한 번 작업에 큰 도움을 받아 감개무량하다”며 “작품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양희 감독의 장편데뷔작 <시인의 사랑>은 사랑의 가치와 관계의 소중함을 담은 작품이다. 김 감독은 “영화 제작이 불투명했을 때 전주프로젝트마켓에서 수상, 전주시네마프로젝트로 선정되면서 제작에 큰 힘을 실어주셨던 것을 잊지 못한다”며 "전주시네마프로젝트의 선택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초행>은 데뷔작 <철원기행>(2014)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는 등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김대환 감독의 두 번째 작품. 영화는 가족 갈등을 통해 일상의 불안과 상처, 치유를 이야기한다. 김 감독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에 선정되어 대단히 기쁘고 감격스럽다. 덕분에 큰 힘을 얻어 촬영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선정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시네마프로젝트는 한국영화 산업 주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모색하여 시너지를 꾀했다. <시인의 사랑>은 영화사 진이 제작을, CGV아트하우스가 제공 및 배급으로 참여했으며 <N 프로젝트>는 영화사 풀이 제작을 맡아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한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전주프로젝트마켓(JPM) 극영화 피칭 ‘최우수상’ 수상작인 <시인의 사랑>은 기획 단계부터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발굴된 작품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 2017’은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꾸려진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