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발표한 2015년 국제투명성기구(TI)의 국가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OECD 34개국 중 체코공화국과 함께 공동 27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매년 부패방지를 위한 각종 정책이 쏟아지고 국가기관마다 외래강사를 초빙해서 다양한 교육을 하는 등 야단법썩을 떨고 있지만 공직자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져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2012년 대법관출신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발의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안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를 통과해서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중에 있다.
작금에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으로 정치와 경제에 혼란이 오고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더욱 심화되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인간의 물욕이 청렴함을 가리게 되면 공직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과도한 물욕으로 인해 자신을 망치고 국민의 신뢰까지 잃고 되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율기편에 보면 “목민관이 청렴하지 않으면 도둑과 다름이 없다.” 라고 하고 해관편에는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가는 날에 한필의 말로 조촐하게 가는 것“이라고 하면서 목민관의 청렴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부터 시행한 김영란법은 결국 약 400년전 조선시대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율기편을 현대적인 법률용어로 풀이했다고 볼 때 공직자의 청렴정신은 뿌리 깊은 공직관으로서 그 정신을 적극 실천해서 부정부패를 일소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서상곤 진안경찰서 성수파출소장 경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