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립합창단의 ‘헨델의 메시아’

개관 15주년을 맞은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이 국립합창단을 초청해 ‘헨델의 메시아’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성서 이야기를 소재로 만들어진 메시아는 헨델이 오페라 공연에 실패한 후 1741년 아일랜드 공작 류테난트 경의 의뢰로 불과 3주 만에 완성한 작품이다.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 수난의 일생을 3부로 담아낸 이 곡은 전체적으로 맑고 온화한 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는 제1부<예언과 탄생>, 복음의 선포와 그 최후의 승리를 이야기하고 있는 제2부<수난과 속죄>, 굳은 신앙의 고백으로 시작하여 영생의 찬미로 끝을 맺는 제3부<부활과 영원한 생명>으로 이어진다.
제2부 마지막에는 유명한 ‘할렐루야’ 합창이 등장한다. ‘할렐루야’ 코러스 연주 중에 영국 국왕 조지 2세가 청중과 함께 기립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는 ‘전능하신 예수 그리스도’이란 가사 앞에서는 국왕일지라도 기립하도록 해야 한다는 당시 중산 계급의 윤리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이 곡과 함께 단골 레퍼토리로 연주되는 베토벤의 ‘합창’도 감상할 수 있다. ‘모든 인류는 하나가 된다’는 곡의 가사처럼 따뜻하고 훈훈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에 서는 국립합창단은 합창 음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연 평균 60여 회의 공연을 소화하는 국립합창단은 신진작곡가에 위촉하는 공연을 비롯해 기획·해외공연을 통해 한국합창의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탁월한 음악적 해석 능력으로 청중을 사로잡는다는 평을 받는 구천 지휘자는 20년 동안 국립합창단의 부지휘자를 역임했으며 2014년 7월부터는 국립합창단의 제9대 상임이사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연티켓은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