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감성 발현하는 곡으로 엮어

깊어가는 가을, 헛헛해지는 마음을 우리소리에 엮어 달래보면 어떨까?
전주시립국악단이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감성공감’ 205회 정기연주회로 감성이 발현하는 무대를 꾸민다.
박천지 시립국악단 상임지휘자가 이끄는 이번 공연에는 시립국악단과 함께 소리꾼 장사익이 특별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며, 대금 이민주, 태평소 오남영, 꽹과리 곽영종, 장구 박종석, 북 유인황, 징 강은진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섬세한 선율로 표현되는 ‘아리랑환상곡’으로 연다. 이 곡은 한민족의 상징인 민요아리랑을 1976년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재해석했다. 구슬픈 민요아리랑의 느낌과는 달리 아름답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도록 리듬과 템포의 변화를 줘 환상곡풍으로 편곡됐다. 2008년 세계적인 지휘자 로린 마젤과 뉴욕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며 공연한 이후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어 모든 생명체와 자연의 마음을 담아 희망을 노래한 관현악 ‘갈대에게 묻다’를, 슬프고 화려하며 장쾌한 음색으로 연주되는 대금협주곡 ‘비류’와 태평소·관현악 연주로 ‘산체스의 아이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 곡은 1970년대 후반 ‘Feel so Good’이란 곡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척 맨지오니의 또 다른 역작이기도 하다. 이는 영화에도 삽입된 동명 타이틀 곡 ‘Children of Sanchez’를 국악기가 연주 하도록 편곡된 곡이다. 장사익은 대표곡 찔레꽃과 아버지로 특별한 소리판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 무대는 사물놀이를 위한 관현악 신모듬 곡으로 장식한다. 이는 사물놀이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으로 오늘날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곡은 놀이판을 준비하는 장단으로 시작돼 그 장단이 조금씩 빨라지며 흥겨움을 더해 간다. 사물놀이의 영남 풍물가락과 발달거리가 불러지며 곡의 이름대로 신명과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며 끝을 맺는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학생 3,000원이며 http://www.naruculture.com에서 예매하면 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