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개관 15주년을 맞아 자체 제작한 가족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폰 트랩가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전당의 이번 공연은 지역기획사인 (사)소리문화창작소신과 (사)전북예술문화원의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 그리고 지역예술인들이 협업해 창작물을 완성한 터라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
특히 공개오디션을 통해 발굴된, 전북출신이면서도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우들을 재발견 해 무대에 세운 것도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음악을 사랑하는 견습 수녀인 마리아 역으로 캐스팅 된 유리아는 전주예고와 중앙대 성악과를 졸업한 지역 인재이며, 가족을 사랑하는 퇴역 해군장교 역의 이대혁은 요코하마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실력자다.
영화로도 더 유명한 사운드 오브 뮤직은 폰 트랩가의 가정교사로 들어간 천방지축 수녀 마리아가 노래를 통해 폰 트랩가의 아버지와 아이들 간의 갈등을 와해시키고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그린다. 공연은 이들 가족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갈수록 희박해지는 ‘가족애’를 다시금 상기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또한 이번 공연은 현란한 무대장치 보다 음악에 주안점을 두었다. ‘도레미송’, ‘에델바이스’ 같은 작품의 명곡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들려준다.
이와 관련 (사)소리문화창작소신 박신 대표는 “저희가 스타 배우들이 총출동한 ‘사운드 오브 뮤직’을 보고 와서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분명히 연기도 잘하고 무대도 멋진데 왜 감동이 덜할까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데, 이유는 MR로 음악을 대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클나무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뒷받침된다면 극의 몰입도가 높아져 새로운 감동을 선물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어수선한 일도 많고 가족들끼리 서로 바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을 보는 순간만큼은 다 내려놓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으면 합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가도 느끼고. 또 서로가 서로에게 행복한 존재라는 걸 꼭 깨달았으면 해요.”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11일 오후3시, 12일 오후2시와 7시 전당 모악당에서.
문의 063)270-8000.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