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남북2축 도로공사, 더 이상 '외지업체 잔치' 안돼

9,000억원대의 새만금 남북 2축 도로공사가 입찰공고되면서 수주난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업체들이 지역업체 참여율을 높여달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7일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 3일 입찰 공고된 새만금 남북 2축 도로 1단계 공사에 도내 건설업체가 30%이상 공동참여가 필히 보장돼야 한다며 정치권과 행정의 협조를 당부했다.
도내 건설업체들은 지난 2014년 2.7%에 이어 지난해에는 1.3%가 감소하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건설공사 물량이 IMF 때보다도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회에서는 새만금 남북2축 도로 입찰시 전북지역 업체 참여 의무화를 강제할 수 있도록 평가기준에 배점으로 반영해줄 것을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 등에 강력하게 건의한바 있으나, 국가계약법과의 상충을 이유로 도내 건설사들과 30%이상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참여할 것을 권장하는 것으로 공고됐다.
대한건설협회 정대영 전북도회장은 "국책사업인 새만금사업은 기본계획 수립(변경)과 국가예산 확보, 원활한 사업추진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전북도와 도민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며, "전북지역내에서 이뤄지는 대형사업으로서 새만금 특별법에 지역업체를 우대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음에도 지난해까지 전북지역업체 참여는 평균 17%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더 이상 '외지업체 만의 잔치'는 안된다는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 동안 도회에서는 전북도와 새만금개발청에 지역업체 참여에 대해 건의 후 2회에 걸친 1군 호남권지사장과 간담회를 통해 전북지역업체가 30%이상 공동참여할 수 있도록 본사에 적극건의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얻은바 있다고 전북도회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대영 회장은 "최근 입찰공고한 새만금 남북 2축 도록 건설공사 1단계가 발주돼 도내 건설업체들이 건설공사 수주난 해소에 그 어느 때보다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특히 도내 업체와 30%이상 참여하도록 권장한 것은 대기업은 기술력을 제공하고 도내 업체는 지역 민원해결 등 공동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회장은 "본공사 참여가 예상되는 대형건설사와 전북도, 새만금개발청에 전북지역업체가 30%이상 공동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7일 발송하는 등 협회차원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다"며, 정치권과 행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거듭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새만금 남북2축 도로공사는 부안군 하서면과 군산시 새만금 산업용지를 연결하는 도로로 연장 26.7Km, 폭 27-34m, 교량 13개소에 총 사업비 9,190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사업규모와 입찰방식(턴키)을 감안할 때 도내 업체들이 참여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지난 1991년 이후 현재까지 3조원의 새만금 방조제 및 신항만공사에 도내 업체가 원도급으로 단 1원도 참여하지 못한 실정이다.
도내 건설업체 관계자는 "새만금사업을 중심으로 침체된 전북지역 건설산업의 활력을 위해 정치권과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안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