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월한 지위로 ‘갑질 횡포’를 벌인 파렴치범 229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7일 전북지방결찰청(청장 김재원)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펼친 ‘갑질 횡포 특별단속’기간 중 지위를 이용한 불법행위자 229명을 검거하고, 이중 혐의가 중한 6명을 구속했다.
이 중에는 14년 7월부터 15년 9월까지 고청군창에서 발주한 15건의 공사수주와 240억 규모의 ‘고창세계로프리미엄 갯벌사업’의 하도급을 특정 업자에게 제공하고 8회에 걸쳐 4700만원 가량의 뇌물을 받은 군의원과 뇌물을 증여한 건설회상 사장을 권력형 공직비리로 구속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예비군 면대장으로 근무하면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장을 사칭해 고향동창과 내연녀 등에게 군부대 인근 토지 매입 투자 자금이라는 명목으로 88회에 걸쳐 4억원을 갈취한 前 예비군 중대장 역시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세부유형별로 보면 거래관계 내 리베이트 수수가 112명(48.9%)로 가장 많은 갑질로 나타났으며, 단속 블랙컨슈머 불법행위 24명(10.4%), 직장·조직 내 폭행·폭언 20명(8.7%), 사내 근로자 임금 등 착취 14명(6.1%), 직장 내 강제추행 등 성범죄 11명(4.8%), 공무원 각종 편의제공 등 공직비리 8명(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찰청의 단속 결과 갑질 횡포 가해자인 갑(甲)의 경우 여성(10.5%)보다 남성(89.5%)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28.2%), 50대(25.8%)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인 피해자 을(乙)의 경우에도 남성(83.3%)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별로는 회사원(33.2%)과 학생(32%)이 피해를 받는 직업군으로 집계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갑질 횡포의 특성인 음성화 현상을 고려할 때, 경찰 단속과 더불어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피해자와 주변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231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T/F팀을 중심으로 12월 9일까지 갑질 횡포 특별단속을 계속 할 예정이다./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