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예술축제/청소년민속예술제 결산>유서깊은 전통문화 축제 막 내리다

국내 최대 규모이자 가장 유서 깊은 축제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본사 16일 보도>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북도, 전주시가 주최하고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에서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펼쳐졌다.
올해는 전국 시·도 총 34개 단체 2천여 명이 참가했다. 경연을 통해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는 인천광역시 대표로 출전한 덕신고등학교 팀의‘강화용두레질소리’가,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는 전라북도 전주기접놀이보존회의 ‘전주기접놀이’가 대상을 차지했다. 대상을 받은 단체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각각 1,500만원, 2,0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대상을 받은 ‘전주기접놀이’는 전라북도 전주시 삼천동과 평화동의 여러 마을에서 농기를 가지고 벌이던 민속놀이로 용기놀이라고도 부른다. 이는 일제강점기인 1940년 무렵까지 성행하였으나 이후 간헐적으로 1956년까지 전승이 이루어지다가 중단되었다. 1974년 풍남제 행사 때 다시 재현되어 현재 매년 정월 대보름과 백중일에 기접놀이가 행해지고 있다.
기접놀이는 마을회의를 통해 결정되며 이웃마을의 손님접대, 판굿, 용기이어달리기, 용기놀이, 용기부딪치기의 과정으로 진행되며,네 개 마을의 주민과 풍물패가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굿판인 합굿으로 마무리 된다.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및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는 본격적인 축제 일정 전부터 전주 곳곳을 방문해 팔도민요, 판 굿등을 선보이며 경연 참가자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내년 제 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 개최지는 경상남도로 지정됐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일제강점기의 문화 탄압과 6·25전쟁으로 인해 사라져가던 우리 민족 고유의 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1958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로 시작했다. 1994년부터는 청소년들에 대한 민속 예술 전승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개최해 오고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