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속예술축제, 민속예술의 문화유산 가능성을 타진하다

사위어가는 우리 민속예술을 발굴·복원하여 세계적인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국민속예술축제’가 전통문화예술 일번지 전주에서 28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전국에 흩어져 전래되는 전국의 민속예술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국가적인 규모의 민속축제로 지난 1958년 처음 시작돼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1994년 제35회 축제부터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민속예술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전승·보급을 위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도 함께 치르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국립무형유산원 일원에서 열리는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와 ‘제23회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선 다채로운 민속예술들이 재현된다.
축제는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 13~14일, 한국민속예술축제 15~16일의 일정으로 각기 전개된다. 입장·개막식 및 개막 공연은 각각 오후 2시와 오전 10시.
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는 이북 포함한 전국 20개 시·도 대표 1250여명이,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는 14개 시·도 대표 750여명이 참가하여 지역을 대표해 경연을 펼치게 된다. 이번 대회의 대상 수상 단체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일반부와 청소년부 각각 2,000만원과 1,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게 된다.
경연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13일에는 민속예술의 60년을 조망하는 좌담회가, 14일에는 축제 참가팀과 전주시민들이 함께 하는 야간시민퍼레이드 ‘온고을 길꼬내기’와 소리꾼 장사익의 토크콘서트 ‘소리고백’이, 15일에는 영화감독 이준익의 ‘필름고백’ 토크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전주의 특색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먹을거리마당, 전통공예와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마당, 전주 시민들의 참여로 꾸려질 민속판 프리마켓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한국민속예술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라북도, 전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추진위원회와 (재)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한다.
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그간의 축제를 통해 총 400여종이 넘는 민속예술 종목을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40종이 넘는 종목이 국가 및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봉산탈춤(1961), 강강술래(1961), 남사당놀이(1976), 안성남사당풍물놀이(1989) 등이 이 축제를 통해 발굴되고 재인식 되었으며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농악 등 한국민속예술축제를 통해 재조명된 일부 작품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세계인이 주목하는 무형문화유산이 되었다.
문의 063)280-1652~3.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