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문화재단, 신진예술가들의 공연예술 무대에 올려

(재)전주문화재단은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신진예술가를 발굴·지원하는 ‘전주신진예술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문화예술진흥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지역 내 전도유망한 신진예술가들이 다양한 창작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초예술의 토대를 마련해 준다.
올해 신진예술가는 지난 5월에 선정된 소보람(32세, 미술-설치), 최은우(33세, 미술-디지털페인팅, 애니메이션), 김선(29세, 현대무용), 조민지(29세, 창극) 총4명으로 이들은 10월 공연예술문화에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치미술가 소보람은 ‘눈동자 넓이의 구멍으로 볼 수 있는 것’이란 전시를 연다.
소작가는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예술학교를 졸업(MA) 한 수재로 현재 전주에서 설치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버려지거나 방치된 장소에 산재한 고유한 흔적들을 탐색·채집하여 샘플링하고, 미니멀리즘을 반영하여 설치물을 제작하고 피팅한다. 전시는 서노송동 폐공가(완산구 물왕멀2길 5-4, 전주시 매입 폐공가)에서 오는 9일까지.
디지털페인팅과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미술가 최은우는 백제예술대학교 실용미술과를 졸업하고, 계원예술대학교 애니메이션과 졸업 한 미술가이다. 최작가는 2011년 최고은 작가의 안타까운 사망소식을 접하며 그녀가 느꼈을 고독을 작품의 모티브로 삼았다.
작가는 작품 ‘고립-외로움으로 고통 받는 시대’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점차 잃어가며 스스로 모습을 감추고 방어하려 하는 현대인들의 심리상태를 표현한다. 전시는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오는 19일까지.
무용가 김선은 모든 것을 쉽게 쓰고 버리는 현대사회의 모순을 풍자한 현대무용 ‘쓰고 버리기’ 공연을 기획했다. 김작가는 전북대학교 무용학과를 수석졸업 한 재원으로 현재 CDP무용단 부대표직을 맡고 있다.
김선은 유행을 쫓아 옷가지들을 버리고, 애지중지 키우던 애완동물을 내버리며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쉽게 정리하는 사회문제를 몸이라는 언어와 극 형식을 빌어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공연장.
젊은 국악인 조민지씨는 전북대학교 한국음악과를 수석 졸업 한 재원으로 2014년 세월호사건의 애석함을 모티브로 한 ‘벙어리남편’ 대본을 집필했다.
조작가는 모두가 기다린 구조소식은 뒤로한 채, 책임여부에만 급급했던 당시의 현실을 회고한다. 작가는 정의와 옳고 그름에 대해 말하지 못하고 외면해 버리기 일쑤인 현 사회세태를 창극으로 풍자한다.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우진문화공간 공연장.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