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아시아챔피언 등극과 리그 3연패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K리그를 선도하는 리딩클럽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의 쾌속 질주가 심상치 않다.
이미 K리그는 2위 서울과 승점이 10점차 이상 벌어져 3시즌 연속 정상등극이 확실시 되고 있다.
또한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역시 4강에 강호로 불리는 중국팀들이 대거 탈락하고 FC서울, 알 자이시, 알 아인 등 전북에게 약한 모습만 보인 팀들이 생존해 있어 정상 등극의 기대감이 매우 높은 상태이다.
오프시즌 중 김신욱, 로페즈, 김보경, 이종호 등 특급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전북은 시즌 초반 오히려 너무 많은 선수 탓에 조직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이며 가까스로 승리하는 경기와 무승부를 거두는 경기가 많았다.
김신욱을 제외한 로페즈, 김보경, 이종호는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며 전북의 연전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김보경은 이재성, 정훈과 함께 완벽에 가까운 허리라인을 구축하며 리그 32연속 무패와 아시아챔피언리그 4강을 견인했다.
최근에는 김신욱까지 멀티골을 신고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려 이적생 모두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의 최대강점은 타 팀이 한명도 보유하고 있기 힘든 특급공격수가 5명이나 있다는 점이다. 주장 이동국, 에두, 로페즈, 김신욱, 이종호는 아시아 어느 팀을 가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선수들로 최강희 감독은 이 선수들을 필요상황에 적절히 배치하며 엄청난 화력을 뽐내고 있다.
정훈, 이재성, 김보경, 한교원이 이끄는 미드필더진 역시 공수양면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어 부상이라는 악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지금의 폼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
다만, 전북의 불안함은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는 탓에 수비진이 너무 올라와있어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다행이 골키퍼 권순태가 수비와 골키퍼의 사이 공간을 적절하게 커버하며 실점을 최소화 하고 있지만 득점 한골이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토너먼트의 특성상 수비진의 집중력 유지는 전북의 리그와 챔피언스컵 재패의 중요한 갈림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리그 우승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전북이 28일 홈에서 펼쳐지는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김민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