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대학 입학금, 16만원에서 58만원까지 천차만별

전북지역 대학 입학금이 제각각으로 나타난 가운데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갑)은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개 대학의 최근 3년간 대학별 입학금 현황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전재수 의원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대학들은 학생 1인당 평균 58만3,000원을 징수했다.
전국 평균 60만1,840원에 근사한 금액이다.
대학별로 입학금은 천차만별이다.
도내에서 입학금이 가장 많은 대학은 서남대로 58만2,400원을 학생들로부터 받았다.
서남대는 도내 11개 대학 중 유일하게 최근 3년간 입학금을 올린 학교다.
2014년 57만9,000원에서 2015년 58만2,000원으로 0.5% 올린데 이어 올해도 0.1% 올렸다.
이어 우석대가 57만9,000원, 원광대 57만7,000원, 예원예술대 57만5,000원, 전주대 57만원, 한일장신대 52만원, 호원대 47만원, 예수대 44만9,000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공립 대학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군산대와 전북대, 전주교대가 각각 16만8,000원의 입학금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전 의원은 "대학들이 명확한 근거와 산정방식이 없이 입학금을 징수하고 사용처도 밝히지 않아 대학 입학금이 대학의 쌈짓돈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올해도 대학이 천차만별로 입학금을 거뒀다"고 지적했다.
전국적으로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지역별 대학의 평균 입학금의 상위 5개 지역을 살펴보면, 경기 지역 대학 평균 입학금이 76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76만원), 울산(68만7,000), 경북(63만), 대전(59만5,000)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의 평균 입학금은 35만원(대구) 수준으로 가장 높은 지역과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입학금을 많이 받는 상위 10개 대학은 100만원에 달하는 입학금과 1년 등록금을 합하면 신입생이 한 해에 납부해야 할 금액만 900만원에 달한다.
7개 대학은 입학금을 받지 않고, 10만원 미만은 8개, 10~30만원은 33개, 30~60만원은 40개, 60~90만원은 85개, 90~100만원은 27개, 100만원 이상은 1개 대학이었다.
전재수 의원은 "대학 입학금이 지금처럼 깜깜이로 천차만별로 징수되는 것은 절대로 부당하다"며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불공정한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입학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