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작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구 완산보건소, 4층)은 9월 첫째 주 상영작으로 600만 티벳인들의 이야기<브링 홈, 아버지의 땅>과 ‘히치콕과의 대화’를 원작으로 한 씨네필 다큐멘터리<히치콕 트뤼포>,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나탈리 포트만 감독의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로맨스 거장 끌로드 를르슈의 신작<사랑이 이끄는 대로> 총 4편을 상영한다.
영화 <브링 홈: 아버지의 땅>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시작된 아들의 기도, 고향 흑 20톤을 난민들에게 선물하는 한 아들의 목숨을 건 17개월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감독 텐진 릭돌은 미국에 살고 있는 티벳 난민으로 자신의 소원이자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고향 땅 티벳의 흙 20톤을 티벳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다람살라로 가져오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모든 프로젝트 과정 그리고 흙을 마주한 티벳 난민들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냈다.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시네마톨로지 상영작<히치코 트뤼포>는 1962년, 프랑수아 트뤼포가 알프레드 히치콕에게 경의를 담아 진행했던 세기의 인터뷰를 책으로 출간한 도서 ‘히치콕과의 대화’를 원작으로 한 다큐멘터리이다.
이는 히치콕의 작품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대담과 히치콕, 트뤼포의 영화감독으로서의 자세와 우정 등은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마틴 스콜세지, 데이빗 핀처, 웨스 앤더슨, 리처드 링클레이터 등 최고의 명감독들에게 전해 듣는 히치콕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겨 있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영화<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지적이고 섬세한 여성 파니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불안과 정신적 혼란을 겪으며 점차 자신이 만들어낸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작품은 노벨문학상 단골 후보로 꼽히는 세계적 작가 아모스 오즈의 원작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 나탈리 포트만이 직접 감독, 각본, 주연을 맡았다. 제68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에 노미네이트 됐으며, 지난달 자체적으로 실시한 관객설문조사 결과 반영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랑이 이끄는 대로>는 영화 음악 작업 차 인도를 찾은 자유로운 파리지엥 앙투안이 사랑의 신을 만나러 간다는 엉뚱한 여인 안나의 여행에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뜻밖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적 거장 끌로드 를르슈 감독의 신작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장 뒤자르댕이 출연해 주목을 끈다. 인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감독 끌로드 를르슈가 실제 인도를 여행하며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6일<브링 홈: 아버지의 땅>, 8일<히치콕 트뤼포>,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사랑이 이끄는 대로>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각각 상영된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