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 총회 5일 군산서 개막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아·태지부(ASPAC) 총회가 5일 군산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36개국 지방정부의 단체장 등 140개 단체에서 500명이 참석하는 이 총회는 8일까지 나흘간 도시의 새로운 어젠다를 '지역·생명·문화'로 정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위한 전략 등을 논의한다.
특히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와 지역생존 전략'을 주제로 일본의 가타야마 요시히로 전 돗토리 현지사가 기조연설하며 리더십과 도시재생, 문화적 가치 등에 대해 논의한다.
기후변화로 점점 가라앉으며 지구촌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몰디브와 키리바티 섬 관계자들을 초청해 지구 온난화에 대한 심각성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동참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원희룡 UCLG ASPAC 회장,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 송하진 도지사, 유정복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 황현 전북도의회 의장, 문동신 군산시장 등이 참석한다.
UCLG는 1913년 지방자치단체 간 정보와 기술 교류, 지방자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현재 140여개 국가 1천여 개의 지방정부가 도시계획, 지속 가능한 발전, 환경, 지방문화 등 세계 지방정부 간 우호와 교류 증진에 힘쓰고 있다.
UCLG 아시아·태평양(ASPAC) 지부는 세계지방정부연합 9개 지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지역으로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를 대표해 공동의 가치와 목표 및 이익을 국제사회에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년마다 총회를 개최하며 대표회장 1명, 공동회장 7명, 사무총장과 명예대사를 두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014년 9월부터 이 아·태지부 대표회장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대구에서 이 총회가 개최된 적이 있다.
도는 이번 총회가 국내에서는 2005년 대구에서 개최된 이후 10년 만에 개최되는 행사인 만큼, 전북이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총회에서 새만금·탄소산업을 중심으로 동북아 경제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전북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투자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