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연극제, 각 도시별 대표 연극을 말하다

전주, 순천, 구미, 서울, 진주 등 각 도시별 연극인들이 지역대표 공연을 릴레이로 펼치는 제17회 영호남연극제가 열린다.
이번 공연은 ‘문화는 즐거움이다! 도시가 공연장이다!’라는 주제로, 23~28일 6일간 판소극장, 창작소극장, 아하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전주의 ‘극단 자루&문화영토 판’은 23일 오후 7시30분 판소극장에서 <채플린, 지팡이를 잃어버리다>으로 연극제의 서막을 연다. 이 공연은 꿈과 목표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을 무대에서 보여줌으로써, 자신도 모르는 새 잃어버린 혹은 잃고 있는 무언가를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된 옴니버스작이다.
이어 순천의 ‘극단드라마 스튜디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창작소극장에서 <Episodic-소풍>공연을 갖는다. 극은 중장년층 부부들의 단절된 소통을 이야기 한다. 극중 노부부는 소통의부재를 풀어보고자 소풍을 떠난다. 그들은 소풍을 통해 이야기는 놓친 일상의 작은 행복과 부부의 의미를 되묻는다.
구미의 ‘극단 공터다’는 마음 아픈 어른들의 이야기 <소나기 후>를 25일 오후 7시30분 아하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서울의 ‘인형극연구소 인스’는 26일 오후 7시 30분 판소극장에서 <커다란 순무>를 무대에 올린다. 이는 온가족이 힘을 합쳐 커다란 순무를 뽑아 나누어 먹는다는 내용의 러시아 민화 <커다란 순무>를 유쾌하고 상상력 풍부한 이미지 인형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또한 진주의 ‘극단 예도’는 27일 오후4시 창작소극장에서 <어쩌다보니>를 공연, 관객과 함께 한다.
28일 연극제의 마지막 공연은 서울의 ‘극단 작은신화’가 오후 4시 아하아트홀에서 <눈뜨라 부르는 소리가 있어>로 장식한다. 작품은 세상의 틈에 끼여 이리저리 채이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내 씁쓸한 웃음과 함께 우리의 일상을 관조해본다.
공연문의는 277-7440.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