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영호남 무용단의 교류공연

지역과 장르가 다른 3개 단체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전라북도립국악원은 18일 오후7시30분 익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함께판, 나눔판, 문화판>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무용단 교류공연의 일환으로 무용단체간의 문화적 연대감을 도모하고자 열린다. 무대에는 ‘전북도립국악원무용단(단장 김수현)의 한국무용 매창-꽃으로 피다, 광주광역시립발레단(예술감독 신순주)의 발레 카르멘,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홍승엽)의 현대무용 모자이크’가 각각 올려진다.
첫 번째 무대는 광주시립발레단의<카르멘>으로 장식한다. 이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집시와 도발적인 사랑이야기를 그린 조르주비제의 오페라 작품을 발레화한 것으로 롤랑 쁘띠가 안무를 맡았다. 발레 카르멘은 현란하면서도 격정적인 안무로 인해 무용계에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어지는 대구시립무용단의 현대무용<모자이크>는 홍승엽 안무자가 4개의 소품을 모아서 만든 레퍼토리 작품이다. 모자이크는 이외수의 1992년 작 소설 벽오금학도를 모티브로 한 ‘벽오금학’ 중에서 하이라이트 부분을 헨델의 음악에 맞춘 작품 ＃1.헨델, 2015년 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 작품 ‘코끼리를 보았다’ 중에서 샤갈의 그림을 모티브로 해서 회화적으로 표현한 작품 ＃2.샤갈, ‘냅다, 호랑이 콧등을 걷어찼다’ 중에서 동양적인 모습을 꽃으로 비유해 표현한 작품 ＃3.꽃, 2008년 발표되었던 작품 ‘뿔’ 중에서 잠들어 있는 자아를 깨우는 역동적인 동작으로 구성한 작품 ＃4.난간 등 총 4개의 소품으로 구성하여 자유롭고 개성적인 표현력을 강조함으로써 현대무용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마지막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이 한국무용<매창-꽃으로 피다>로 장식한다. 이는 조선중기 여류시인이자 시와 거문고 솜씨가 뛰어났던 기생 ‘매창’의 삶과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주요 장면만을 재구성하였다. 무용단은 짧지만 진중했던 사랑에 대한 추억을 시와 거문고로 달래며 살아간 매창의 애틋한 삶을 한국 고유의 정서와 여백의 미를 실어 표현한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예매는 홈페이지(금강방송 www.kcn.tv)에서 하면 된다. 예약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공연당일 현장을 방문 오후6시30분부터 선착순으로 잔여석을 배부 받을 수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