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7일간 전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 JUMF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Jeonju Ultimate Music Festival)’이 총 2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16 JUMF는 전북지역에서 열리는 최초·최대 규모의 한여름의 뮤직페스티벌이다.
개막 첫 날은 대학가요제의 부활을 알린 창작가요제로 포문을 열었다. 컬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가요제는 2013년 이후 막을 내린 대학가요제를 잇는 젊은 뮤지션들의 등용문으로 관심을 끌었다.
총 340팀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본선에 오른 13팀 중 대상은 18살의 신예 싱어송라이터인 오예린 양이 차지했다. 그녀는 영화 ‘귀향’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곡인 ‘언니야’를 선보여 감각 있는 리듬 뒤에 숨은 애절한 위안부 여성들의 삶을 담아내 심사위원과 관객의 공감을 자아냈다.
새로운 얼굴의 싱어송라이터와 순수 창작곡 발굴을 위해 마련된 창작가요제는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 일변도에서 탈피해 순수 창작가요 경연의 불씨를 되살리고, 음악의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진 뮤직페스티벌에서는 자이언티와 IOI, DJ DOC 등이 흥겨움을 선사하며 종합경기장을 뜨겁게 달구었고, 이튿날에는 이승환을 비롯해 YB, 국가스텐 등 록스타들이 에너지 넘치는 공연으로 팬들의 호응에 화답했다.
마지막 날에는 전인권밴드, 브로컬리 너마저, 어반자카파 등의 아티스트들이 개성 있는 무대를 펼쳐보였다.
이번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은 타지 관객이 65% 이상을 차지, 관광 유입 효과도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전통에 묶여 있던 도시 이미지를 좀 더 젊고 활기찬 이미지로 개선하는데 상당부분 도움이 됐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주MBC 원만식 사장은 “2만여 명의 관객이 찾은 JUMF를 통해 음악축제에 대한 젊은이들의 갈증을 알 수 있었다”며 “여름 축제인 JUMF가 봄, 가을에 치중해 있던 전북 축제의 외연을 넓히고, 젊은 전북을 만드는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