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소리판에서 북장단을 치는 고수는 일명 북재비라고도 한다.
고수는 자세·가락·추임새로 창자(소리꾼)가 소리 할 수 있게끔 최적의 무대 환경을 조성하는 조력자 역할을 하며, 창자와 함께 무대를 이끌어 간다.
(사)한국국악협회 전라북도지회, 전주시, 한국전주방송총국이 공동 주최한 제36회 전국고수대회에서 25명의 고수가 배출됐다.
대회는 대명고수부·명고부·일반부·신인부·노인부·학생부 등 총6개 부문에 나뉘어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은 수궁가 중 ‘자라와 호랑이의 만남’ 대목을 부른 대명고수부의 박종호(38세, 전북 순창)씨가 수상했다.
“누군가의 소리를 듣는 게 마냥 좋아 고수의 길을 택했다.”는 박종호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희과를 졸업했다. 판소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는 향후 “판소리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옛 명창 중에는 고수였다가 명창으로 전향한 사람들이 더러 있는데, 이들은 판소리에 ‘통찰력’이 있는 사람들로 그 재능이 출중하다.
그는 “k-pop처럼 우리 소리도 젊은 친구들 사이에서 많이 들려지길 바란다.”며 “왕성한 무대 활동으로 그 저변을 확대해 가는데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6~27일 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열렸던 고수대회의 부문별 대상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박종호(대명고수부 대상, 대통령상), 최정욱(명고부 대상, 국무총리상), 서은선(일반부 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하숙련(신인부 대상, 전라북도지사상), 진병길(노인부 대상, 한국방송공사 사장상), 이재창(학생부 대상, 전루북도 교육감상)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