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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민속국악원, 판소리춤극 ‘토끼야, 너 어디 가니?’ 17일 열려 |
| 국립민속국악원, 판소리춤극 ‘토끼야, 너 어디 가니?’ 17일 열려 |
| 기사입력 2016-06-16 오후 6:06:00 | 최종수정 2016-06-16 18: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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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의 판소리춤극 ‘토끼야, 너 어디 가니?’가 17일 오후 7시 30분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공연된다.
이는 ‘춘향을 따라 걷다’와 ‘심청이 울었다’에 이은 2016년 신작으로 전통적인 판소리 수궁가의 이야기구조 위에 동요 산토끼(토끼의 행방을 묻는 가사로 개사)를 삽입, 인간세상의 대립과 갈등을 우화적으로 그려낸다.
작품은 기존의 수궁가 주제의식인 ‘별주부의 충성’ 혹은 ‘토끼의 지혜’를 달리 해석해 이번 공연에는 토끼의 간을 두고 벌이는 용왕, 토끼, 자라, 물고기들의 모습에서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는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마지막 무대 여덟째 춤판 중, 수궁에서 자신의 간을 지키며 탈출하는 토끼가 노래한다.
<산토끼! 토끼야! 어디를 가느냐? 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 걸음마 뛰고 말배우면 사람들은 내게 묻지.
산 고개 넘었더니 또 산 고개. 그 산 고개 넘었더니 또 산 고개. 그 고개 넘느라고 개고생 아니 토끼고생. 인생살이 고행 길이라 말하지!
사람살이 힘이 들고 고단할 때 저 하늘을 쳐다 봐! 저기, 저기 저 달 속 날 보고 내 이야기 떠올리며 웃어봐.
세상살이 힘이 들고 고단해도 살아보면 생각보다 재미있어! 사는 동안 쉬운 일은 하나 없지. 그러나 그게 세상사는 재미.
이제 더 이상 제발 묻지 마! 토끼야 너 어디 가니? 깡충깡충 뛰면서 어디를 가느냐고!>
국립민속국악원은 관계자는 “사설과 사설사이를 거침없이 채워가는 무용수들의 야무진 춤사위 위에 소리꾼과 타악기의 앙상블이 더해져 여타의 춤극과는 차별화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해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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