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청년 미술작가들의 성장잠재력을 돋우고 우리지역 현대미술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시회가 마련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오는 27일~7월 3일 오후 4시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전북청년 2016>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10월 공모를 통해 발탁된 작가 4인, 박성수, 박재연, 박종찬, 홍남기의 작품 60점을 선보인다.

한국화, 회화, 설치 작가인 박성수는 작품1<여백>에서 동양과 서양, 아날로그와 디지털 그리고 이념과 같은 거의 모든 것에서 서로 반대되는, 두 개의 개념 사이에 있는 존재하는 생각을 여백으로 그려낸다. 먹으로 칠해진 부분보다 비워진 공간, 여백을 능동적으로 담아낸다.

조각 작가인 박재연의 작품1<bloom-보다>은 만개한 꽃과 눈동자의 이미지를 조합해 조형화했다. 작품의 주체는 타인이 아닌 자신으로 마음의 움직임, 즉 희로애락의 감정들이 춤을 추는 모습들을 주관적인 입장에서 응시하고 있음을 표현한다.

회화, 설치 작가인 박종찬은 서로 다른 장소에 심어져 있는 15개의 가로수 나무를 사진으로 촬영해 작품2<나무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사람들은 인위적으로 만든 도로가에 자연의 일부인 나무를 심어 보았지만, 과연 인위적인 공간인 도심 속에 들어서 있는 나무들과는 상호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물음을 던진다.

영상, 설치, 회화 작가인 홍남기 작품2<scene>에서 1950년대 고전 SF작품인 ‘지구 최후의 날’의 영화 속 등장인물인 고트로봇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영상 속 등장인물들은 무엇인가에 홀린 듯 공사현장에서 수동적 또는 능동적으로 노동의 형태를 모호한 행위로 반복한다. 작가는 이러한 반복 행동들은 공포의 기억에서 오는 것들이라고 표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들은 차후 <아시아현대미술전 2016> 및 <호남의 현역작가들 2017> 등 본관 기획전시 참여와 아시아권 작가교류에 추천된다.

전북도립미술관 장석원 관장은 “미술관은 이번 전시의 디스플레이는 작가의 의도대로 따를 것이다. 이는 이들의 의사를 반영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키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시회 관람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 290-6874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