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간 자연 속을 노닐며 영화를 볼 수 있는 제4회 무주산골영화제가 6월 초 시작된다.

영화제 포스터는 ‘산골·캠핑·영화’라는 무주산골영화제만의 특별한 산속 영화관의 느낌을 살렸다. 이와 함께 에메랄드빛으로 영화제 고유의 색상을 표현하여 초여름의 싱그러움을 담았다.

무주산골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영화제 구성안을 발표했다.

영화제의 컨셉트는 영화야 소풍갈래? <설렘> 가득한 영화 소풍길을 따라 깊은 <울림>을 발견하는 <어울림>으로 축제는 6월 2일~6일 열리게 된다.

행사장소는 실내상영관 무주예체문화관 대공연장, 무주산골영화관(반디관.태권관) 전통문화의 집 4개소를 비롯해 야외상영관인 무주등나무운동장, 덕유산국립공원 덕유대야영장 내 대집회장 2개소 그리고 이동상영관인 무주반딧불시장, 안성면 두문마을 등 총8곳이며 모든 상영관은 무료로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창, 판, 락, 숲, 길 총 5개의 섹션으로 구분되며 27개국 총 82편(한국영화 27편, 외국영화 55편의 영화(장편극영화 60편, 단편영화 6편, 다큐멘터리 11편, 애니메이션 5편)가 상영된다.

이와 관련 올해는 ‘시네마 리플레이:좋은 영화 다시보기’를 강화해 개봉영화의 범람 속에서 관객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관심 밖으로 사라져 버린 국내외 다영성 영화 등을 다시 볼 수 있도록 했다.

개막작은 <2016년 필름 판소리, 춘향뎐>으로 신상옥 감독의 1961년작 성춘향을 토대로 김태용(만추,2010년) 감독이 영화와 판소리, 라이브 연주를 가미해 복합문화공연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날 자리에는 유기하 집행위원장, 조지훈 프로그래머, 신동환 사무국장이 함께 했다.
유기하 집행위원장은 “영화축제의 대부분이 수도권과 도시 중심으로 개최된다. 이 영화제를 통해 무주 같은 작은 지역에서도 영화제가 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무주산골영화제가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