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휴동안 군산시에서 마련한 다양한 관광홍보 마케팅이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나 주차장 부족 등 고질적인 문제점은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근대역사박물관’을 비롯해 ‘근대골목길 페스티벌’ 등 원도심에 다녀간 관광객은 10만여명에 이른다.

시는 황금연휴를 이용해 많은 관광객이 박물관을 비롯해 근대역사거리에 방문할 것을 예상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등 성공적인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박물관에서 마련한 체험행사 중 창극 공연 ‘흥부와 놀부’는 어린이들이 직접 박을 타는 등 관람객과 함께 어우러진 공연으로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 소리가 터졌다.

박물관 입구에 마련한 인공낚시체험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이와 함께 관광객을 태우고 근대역사거리를 누비는 시간여행 인력거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관광객 김안선(여)씨는 “인력거에 앉아 근대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군산 원도심 일대를 달리다 보니 마치 시간 여행을 온듯한 느낌이었다”면서 “예약을 하지 않으면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이처럼 다채로운 행사로 관광객 유치에는 성공했으나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보완책 마련 또한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박물관 광장에 마련된 근대복장은 방치된 채 관리 되지 않았으며 원도심에서 근대복을 입고 체험하며 거니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어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의 한복체험과 대조를 보였다.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린 박물관 실내는 환기시설이 미흡해 목이 아플 정도로 공기가 탁했다.특히, 박물관과 원도심 일대의 주차장 부족은 주차 전쟁으로 이어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격었으며 기초생활시설인 세면대와 화장실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도출되고 있다.

한 경찰관은 “주차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보니 도로변에 주차하려는 관광객들과 하루 종일 실랭이를 벌였다”면서 “근대역사박물관과 원도심에서 행사를 자주 개최하는 만큼 관광객 편의를 위한 주차시설확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은 오는 9월 추석연휴와 10월 시간여행축제를 대비해 시급히 보완해야 될 과제로 남았다.  

/군산=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