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봄의 영화도시’ 전주국제영화제가 211편의 영화 꽃을 피운다.

그 많은 영화 중 어떤 것을 봐야할지 망설여진다면 전주국제영화제가 추천해 주는 작품들로 영화의 봄날을 만끽해 보자. 

이에 본지는 축제기간 동안 ‘봄날의 영화를 좋아하세요?’주제로 각양각색의 영화를 소개한다.

봄날의 셰익스피어를 좋아하세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셰익스피어 인 시네마’ 특별전을 마련한다.

특별전은 세익스피어 원작에 대한 충실함과 재해석을 기준으로 이 시대에 다시 음미해 볼 만한 영화와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새롭게 구현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 리어왕 - 피터 브룩, 1971년 작

리어 왕은 딸들을 시험하기 위하여 왕국을 셋으로 분할한다. 막내딸 코델리아가 정직한 답변을 내놓자 격분한 리어왕은 음흉한 언니들에게 통치권을 넘겨버린다. 

▲ 맥베드 - 로만 폴란스키, 1971년 작

영웅으로 칭송 받던 맥베드는 광기 어린 야망에 사로랍혀 왕을 살해하는데..

피로 물든 결말로 유명한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이 감독 특유의 괴기하고 악몽과도 같은 언어로 부활한다.

 

▲ 템페스트 - 데릭 저먼, 1979년 작

원작 희곡이 담고 있는 식민주의 복수, 그리고 화해의 테마를 그린 저먼의 시선으로 영화화 했다. 셰익스피어의 은퇴 전 마지막 집필작으로 70년대 특유의 펑크 감각으로 재생된다.

▲ 햄릿 - 케네스 브래너, 1996년 작

햄릿 왕자는 죽은 부왕의 유령과 마주친다.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작은 아버지임을 알게 된 햄릿은 복수를 준비한다. 영국에서 셰익스피어를 가장 많이 무대화, 영화화한 작품으로 케네스 브래너가 주연과 연출을 맡았다.

평범함과 일상적인 글로 시대를 막론하고 사람들의 추앙을 받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어떻게 영화로 구현됐는지 영화제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