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경찰서는 25일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을 시도한 혐의(사기)로 조선족 A(3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오전 11시20분께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B(60)씨에게 전화를 걸어“통장에 있는 돈이 인출될 우려가 있다”며“적금을 해약하면 손해를 보니 적금을 담보로 2600만원을 대출을 받아오라”고 속여 B씨의 돈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A씨의 보이스피싱 사기 행각은 B씨가 적금을 담보로 돈을 대출 받아가는 것을 수상히 여긴 은행 직원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조사 결과 조선족 A씨는 지난 3월 중국에서 총책의 지시를 받고 한국에 입국, 익산에 들어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이번 보이스피싱은 피해자 적금 통장에 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고 있었고, 적금 해약 시 손해를 볼 수 있으니 대출을 받으라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내린 점을 볼 때 보이스피싱 조직원 중 통장 조회 전문가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이스피싱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안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