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반고 입학 선발고사가 오는 2018년이면 국내 최초로 폐지될 전망이다.

또한 특성화고의 경우 중학교 내신 성적 중심이 아닌 서류평가와 면접평가 성적을 종합해 학생을 선발하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부는 25일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서울 광화문 서울정부청사에서 시·도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고교 맞춤형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북을 포함한 경북, 충남, 울산, 제주 등 5개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일반고 입학선발고사를 폐지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전북은 2018년, 울산·제주 지역은 2019년까지 일반고 입학 선발고사를 폐지할 예정이다. 

나머지 시도에 대해서는 정부가 계속 협의키로 했다.

올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시행되는 자유학기제 시행 효과를 높이려면 고교 학생 선발제도 또한 소질과 적성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교육부는 판단한 것이 선발고사 폐지의 주된 이유다.

또한 특성화고 학생 선발 방식도 내신 성적 중심에서 소질·적성 중심으로 바뀐다. 

서류와 면접을 통해 소질과 적성, 취업 의지를 보고 학생을 뽑는 취업희망자 특별전형이 확대된다. 

이 전형은 올해 24%에서 2022년까지 50%로 확대된다.

그동안 특성화고는 중학교 내신 성적을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했고 이 과정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주로 뽑히면서 소질과 적성이 맞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설립 취지가 흐려졌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아울러 교육부는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 자율형 공립고 중 희망학교를 대상으로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소질·적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학생을 선발하는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은 1단계 내신성적과 출결, 2단계 1단계 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쳐 최종 합격자를 가려낸다”면서 “전문가와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면접과정에서 자유학기제 활동 기록 활용 여부가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