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에 이차전지 사업이 활력을 띨 전망이다.

21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산업자원통상부(이하 산자부)의 2017년 지역산업거점기관 지원사업 신규사업으로 전북도의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 실용화 촉진사업'이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 실용화 촉진산업'은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음극재 기술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구축해 관련 기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지방비 78억 등 총 181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이차전지 4대 핵심소재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으로 나뉜다. 이 중 음극재의 우리나라 경쟁력은 기술력과 가격경쟁 등의 분야에서 일본과 중국에 뒤쳐지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도의 탄탄한 탄소산업을 바탕으로 탄소섬유 중심의 탄소산업을 음극재의 주원료인 흑연과 활성탄으로 확대시켜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을 이뤄내므로써 음극재 시장에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도에서 유치할 수 있었던 비결은 탄소산업을 지역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도의 강력한 의지와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된 완주군과의 협업, 전북테크노파크의 뛰어난 기업지원 능력,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보유한 탄소분야의 우수한 연구능력이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도는 이번에 선정된 사업에 대해 '전북 중심 이차전지 핵심소재 강국 도약'을 비전으로 세우고 '탄소기반 음극재 제조 및 분석 인프라 구축'과 '음극재 성능향상 기술개발' 및 '개발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기업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탄소기반 음극재 제조 및 분석 인프라 구축' 사업은 총 168억원이 투입돼 흑연·활성탄을 기반으로 하는 음극재 제조 설비 등을 위한 총 46대의 장비가 완주군 테크노밸리산업단지 내 구축될 전망이다.

도는 2021년까지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현재 도내에 있는 순수 음극재 기업 6개사가 20개사로 증가하고 이차전지 부품 관련 기업은 190개사에서 300개사로 증가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인력도 5천여명이상 대폭 증가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완주군, 전북TP,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협력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탄소산업과 에너지산업간의 융복합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향후 자동차, 조선·해양, 건설·기계부품산업으로도 탄소산업을 확장시켜 4대 전략기지를 차근차근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