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회 이미숙 의원이 장기 표류하는 전주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 문제를 풀기 위해 시 재정사업 추진을 중단하고 민간투자 개발방식으로 전환을 촉구했다. 

이미숙 시의원(효자3?4동)은 18일 제329회 전주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민선 6기 들어 오랜 숙원사업인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장기 표류하고 있다”며“현실성 없는 시 재정사업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민간투자 개발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특히“전북도와 전주시가 2005년 기부 대 양여 방식의 민간투지유치로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김승수 시장이 돌연 민간투자 방식의 사업을 시 재정사업으로 변경하면서 아무런 진척도 없이 2005년 상황으로 시계를 되돌려버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전주시가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방식을 현실성 없는 시 재정사업으로 변경하면서 전북도와 갈등을 빚은 끝에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비 70억원의 국비반납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는데도 책임지는 공무원도 없고 사업 추진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무산에 따른 행정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또“전주시가 지난 1월 종합경기장 민간사업자인 롯데에 계약 해지를 통보, 수차례 공문을 주고받으면서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며“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지루한 소송전은 전주시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표류하는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의 현실적 대안으로 민간투자(BOT. Built Operate Transfer) 방식을 제안했다. 

종합경기장 개발 방식을 민간사업자가 대체시설(야구장, 육상경기장)을 지어주고, 그 비용을 산정해 부지를 임대받은 후 30년 후에 전주시에 땅과 다시 건물을 돌려주는 BOT 방식으로 재추진,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민간투자 개발방식에 상업지역과 공원이 공존하는 아이템 공모를 통한 공공성 확보 방안을 제안했다.

이 의원은“1000만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도 전시컨벤션, 호텔 건립이 시급한 상황에서 시간과 비용, 시민의 편익 등을 고려할 때 전주시 재정사업으로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 추진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이제라도 경제성을 고려한 민간투자 개발방식에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결합해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의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종합경기장 부지는 전시컨벤션센터를 통한 마이스산업의 중심지로서 밀레니엄파크를 통한 체류형 관광지의 중심지의 역할이 기대되는 소중한 자산”이라며“무리한 시 재정사업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해 사업을 어렵게 만든 전주시가 책임지고 종합경기장 재개발 사업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내놔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