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광수 후보가 전주시 갑 선거구 제 20대 국회의원 배지를 거머쥐었다.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3만9,060표(43.30%)를 획득해  3만8,265표(42.4%)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후보를 795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동안 전주갑은 현역인 김윤덕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었고 김 후보가 손쉽게 재선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로 쉽게 끝날 것 같았던 선거는 여론조사에서 엎치락 뒤치락 혼전세를 거듭했다. 

특히 이번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출현과 함께 김광수 후보의 바람이 만만찮았다. 

같은 운동권 출신인 후보간 대결은 관심대상이었다. 

전주갑은 국민의당 경선에서부터 바람몰이가 시작됐고 김광수 후보는 시도의원 시절부터 닦아놓은 민심을 끌어안았다. 

보수적인 성향이 많은 50~60대 유권자가 많은 것도 도움이 됐다. 

전주권 후보들의 합동 유세도 빛을 발휘했다. 

정-장-김 연대카드를 띄우며 ‘연어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민들에 승부수를 띄웠다.

넘기 어려울 것만 같았던 김윤덕 후보의 아성은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고  조직력 등 초반 열세를 딛고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은 김광수 당선인과의 일문 일답. 

▲ 당선을 축하한다. 소감 한마디. 

어려운 싸움이었다. 지지해 주신 시민과 동지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 전북 발전에 이바지 하라고 지지해 준 것이라 생각한다. 책임있는 정치를 펼치겠다. 

아쉬운 점은 인물 정책 선거가 되어야 하는데 선거 후반에 흑색, 비난 선거가 됐다. 이부분은 앞으로 개선해야 될 점으로 생각했다. 

▲ 이번 총선 승리의 요인은.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던 것 같다. 전체적으로 새누리당 선거결과를 봐도 그렇다. 오만과 독선에 의한 경제 파탄에 대한 국민의 채찍이다. 

또 지역내 더불어민주당을 보면 30년간 1당 독재 집권 여당이었고 무능과 무책임 정치를 펼쳤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의 약진이 승리 요인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시도의원을 거치면서 지역민들과 함께 하면서 생활 정치를 펼친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지역의 구석구석을 돌며 한 분 한 분 만나서 나누었던 진정성도 중요한 요인이 된 것 같다. 한 마디로 서로 나누었던 진정성이 통했다고 생각한다. 

▲ 이번 선거에서 지지율 만족하나. 

박빙이었다. 지지율 만족을 떠나 전주권 모두 1% 내외에서 승부가 갈렸다. 유권자들은 재미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후보들은 애가 탔다. 

지지율 만족 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냥 표심이 직접 결과에 반영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열심히 일해 일로써 다시 평가 받고 싶다. 

▲출구조사에서 뒤진 것으로 나왔는데. 

결과적으로 이상하게 이번 출구조사에서 전주갑만 틀리게 나왔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비교적 정확히 결과를 예측해 낸 경우도 더러 있었고, 반대로 실제 결과와 동떨어진 출구조사도 적지 않다. 

이유는 투표소 마다 지지율이 높은 곳도 있고 낮은 곳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오차범위내라면 지켜보면 되겠다고 여겼다. 

▲급하게 생각하는 민생 현안은. 

누리과정 예산이 발등의 불이다. 유치원은 교육청이, 어린이집은 자치단체가 관할한다. 

3~5세 아이들을 돌보는 내용은 같은데 법적으로 차이가 있다. 

누리과정은 출산율과도 연관됐다.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본다. 

국회에 가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 

▲선택해준 유권자들에게 전할 말은. 

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현명한 판단이 어긋나지 않도록 제대로 책임지는 정치를 펼치겠다. 

선거운동 중에 안주하지 말것과 어려운 사람들 보살펴 달라는 등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 모든 것들을 가슴에 소중히 새겨 소신을 갖고 지켜나가겠다. 

또 개별적인 약진이 아닌 국민의당 당선인들과 함께 힘을 합쳐 전북발전을 위한 팀플레이 정치를 하겠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