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모든 시민들의 인권이 존중받는 인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첫 걸음으로 장애인 인권보호에 힘쓰고 있다.

전주시는 14일 전주시청 강당에서 호남권 장애인거주시설 인권지킴이단 담당 종사자와 외부단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거주시설 인권지킴이단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장애인거주시설 인권지킴이단은 각 시설 별로 변호사와 공공후견인, 인권전문가, 지역주민 및 이용 장애인 보호자 등 5명 내외로 구성?운영되고 있으며, 이들은 장애인거주시설 내의 이용자들의 인권침해 사례, 인권관련 토론회 등을 통해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의 인권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호남권 장애인거주시설 인권지킴이단 담당 종사자와 외부 단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날 교육에서는 인권지킴이단 운영 지침과 시설이용자의 도전적 행동에 대한 적절한 지원방법 등에 대한 교육이 실시됐다.

전북대학교 김미옥 교수(사회복지학과)는‘시설이용자의 도전적 행동에 대한 개인별 지원방법’을 주제로 한 강연을 통해 인권지킴이단원들이 시설이용자 개개인의 인권보호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소개했다. 또, 인권지킴이지원센터 최은광 과장은 ‘인권지킴이단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강연했다.

시는 이번 교육을 통해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인권침해 사례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는 전주시민 모두의 인권이 존중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인권보장 및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우선 올해를 인권보장 및 증진 업무 추진 원년으로 삼고 지난 2월 조직개편 시 인권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시민을 최우선으로 한 인권증진 시책을 발굴해나가고 있다. 또, 인권 존중문화 조성 및 사회적 약자 관련시설 특화로 사전·사후관리 등을 중점과제로 삼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전주시 생활복지과 관계자는 “호남권역을 대표해 전주에서 교육이 진행된 만큼 앞으로 전주가 장애인 등 모든 시민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앞장서는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에서 주최?주관하고 보건복지부에서 후원하는 이번 교육은 전국 5개 권역에서 총 1500여명의 인권지킴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호남권 교육은 당초 광주광역시에서 실시될 계획이었으나 전주시에서 유치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