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관내 한 새마을금고에서 분실된 법인 통장으로 돈을 인출해 주는 금융사고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14일 군산에 소재한 (주)미온과 김제지역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1일 운영자금 등이 들어있는 법인 통장을 분실해 계좌 개설은행인 군산 임피면의 금강새마을금고에서 통장을 재발행 받았지만, 같은달 31일 A모씨가 이 분실된 법인 통장을 가지고 김제 B새마을금고에서 2천만원을 인출해 달아났다.

그러나 B새마을금고는 이 과정에서 분실된 법인 통장이라는 업무 내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거액을 인출해 준 것으로 알려져 피해 법인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미온 C모 이사는 “새마을금고의 업무 규정이 어떻게 돼 있으면 분실된 법인 통장에서 돈을 내줄 수 있는 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B새마을금고의 업무과실에 따른 명백한 금융사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모 이사는 또 “우리 회사 법인 통장 개설은행과 분실된 통장에서 돈을 내준 은행은 똑같은 새마을금고”라며 “같은 전산망 등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새마을금고의 미숙한 업무처리로 회사가 막대한 피해를 본만큼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B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현재 우리 새마을금고 내부적으로 업무 확인 중에 있다”며 “특별히 언론에 할 이야기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제=곽노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