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회 과정 중 농민 비하 발언으로 농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전북 익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국민의당 정헌율 후보가 결국 사과했다.

12일 정헌율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토론회 중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농민들에게 상처를 드렸다면 사과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농가의 어려움을 잘 알기에 그 짐을 덜어드리기 위해 노력했고 오랜 시간 검토하고 고민했다"며 "농가에 안정적 수입원을 만들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농민월급제도' '농산물 최저가보상제 시행' 등의 공약을 준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약을 빨리 선보이고자 의욕이 앞서 뜻하지 않게 어릴적 일화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여기까지 와전이 됐다"며 "적절치 못한 표현이었음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물의를 불러일으킨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익산시농민회는 이에 대해 "시민과 농민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도 아니고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처사는 사과가 아니다"면서 농민회에서 공식사과를 요구했음에도 글로만 사과하는 행태는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헌율 후보는 지난 8일 금강방송 토론회에서 '농민들이 계획성 없이 한 번에 가을에 돈 받아가지고, 몽창 옛날에 겨울에 화투치고 날렸잖아요'라고 발언해 익산시농민회가 공식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