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불과 이틀 앞둔 11일 현재까지 전북지역 선거구 대다수는 혼전양상을 거듭하고 있다.

야권 장악을 위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한 치 물러섬 없이 배수진을 치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북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남원임실순창 지역과 김제부안, 완주진안장수무주 등 3개 선거구를 제4차 과열 혼탁지역으로 지정해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

이에 본보는 이들 선거구와 전주갑을병 선거구 등 총 6개 지역을 2차례에 걸쳐 심층 분석해본다.    

▲완주진안장수무주 선거구

19대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더민주 안호영 후보와 완주군수 출신의 국민의당 임정엽 후보가 한 치 양보없는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완주군과 진안무주장수는 생활문화권이 사뭇 다른데다 이 지역이 한 개의 선거구로 묶어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안 후보 고향이 진안이다 보니 해당 지역 지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2번의 완주군수를 역임한 임 후보 역시 완주에서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네가티브선거전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안 후보와 임 후보의 지지자와 선거운동원들이 유세차량 위치를 문제 삼으며 서로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임 후보 측이 안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 비방)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하는 등 법정 소송도 불사하고 있다.

▲남원임실순창

도내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뛰고 있는 남원임실순창 역시 혼전양상이다.

새누리당 김용호(38), 더불어 민주당 박희승(52), 국민의당 이용호(56), 민주당 임종천(47), 민중연합당 오은미(47), 무소속 오철기(47), 무소속 강동원(63), 무소속 방경채(59) 등 8명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현역인 강동원 후보와 박희승 후보, 이용호 후보 간 다자구도가 형성한 가운데 특정 후보의 절대적 우위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변호사 출신 새누리당 김용호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의 힘이 필요하다”며 생활정치를 강조하며 지지층을 결집하고 있다

국무총리 공보비서관을 지낸 국민의당 이용호 후보는 옥정호 순환도로를 개선하고 성수산 산림휴양지 개발, 임실 산업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19대 총선에서 이강래 의원을 누르고 당선된 강동원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더민주 김종인 대표의 낙하산 공천을 비난하며 각을 세우고 있다. 

8.9대 전북도 의원을 지낸 민중연합당 오은미 후보는 여성과 농민 순창을 지지 기반으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유권자 수는 남원이 7만145명, 임실 2만5,864명, 순창 2만 5,294명이다.

▲김제부안

김제·부안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춘진 후보와 국민의당 김종회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순위가 뒤집힐 만큼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선에 도전한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치의학 박사 출신 정치인이고 김종회 국민의당 후보는 한의사 출신 정치신인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김춘진 후보가 35.7%의 지지율로 31.0%를 기록한 김종회 후보와 4.7%p차로 앞섰다.

지난달 30일 전주MBC와 JTV전주방송, 전북도민일보가 공동으로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발표한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앞서 발표된 결과에서는 김종회 후보가 35.7%의 지지율로 김춘진 후보(34.6%)와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여론조사의 결과가 뒤집어지면서 두 후보 간의 경쟁은 선거 막판까지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