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투명한 예산 운영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지역살림살이를 꾸려나가기로 했다.

전주시는 시민들의 활발한 참여와 토론을 기반으로 한 열린 예산제 운영을 위해‘2016년도 주민참여 예산제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시는 올해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예산 △투명한 주민참여예산 제도 운영 △동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 사업 발굴 △활발한 참여와 토론의 장 마련 등 네 가지를 기본 운영방향으로 정하고,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시민들의 열정이 넘치는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올해 주민참여사업 운영계획에서 주목할 점은 그간 단순 시민편익사업 위주의 사업발굴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다양하고 개성 있는 주민 아이디어 사업발굴을 통해 적은 예산투입으로 시민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예산편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그간 형식적으로 운영되던 동 협의회를 정비하고, 동 지역 실정에 밝고 지역발전에 관심 있는 주민들 위주로 동별 10명씩, 총 330여명의 동 협의회를 구성한 후 동별로 매 분기 정기적인 토론회를 갖기로 했다. 

시는 또한 참여와 소통을 중심으로 한 시민원탁회의와 다울마당 등에서 제시되거나 2016 공모제안을 통해 채택된 사업에 대해서도 자체 타당성 검토를 통하여 주민참여예산제에 반영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주민참여 사업 제안공모기간 이외에도 온?오프라인을 통해 수시로 주민참여 아이디어 사업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고, 주민참여예산제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시는 그간 정책입안에서 소외됐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지난해 전주시 소재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예산정책대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참여 예산제 참여 범위를 확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 실시한 주민제안 아이디어 사업 공모에서는 총 124건의 다양한 시민참여 사업이 접수됐으며,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이중 총 119건 26억원의 사업이 2016년 본예산에 편성됐다.

시는 또 내실 있는 참여예산 운영을 위해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5일까지 주민참여예산위원 중 지역 위원을 공개모집해 총 33명 중 25명을 새로 위촉했고, 재정분야 등 관련분야 직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의 경우에도 8명 중 6명을 분과위원회로부터 신규 추천받아 당연직을 포함한 총 50명의 주민참여예산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주시 예산편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주민제안 사업 예산편성 시 사업의 우선순위 선정과 지역에 꼭 필요한 예산반영에 주된 역할을 하게 된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은 시민들의 토론과 참여를 기본으로, 지역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사업발굴을 통해 주민참여예산제의 내실을 다지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