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한 후배를 왜 떨어뜨리려고 합니까?"

전주 MBC가 28일 마련한 '4·13 총선-전북 전주병 선거구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후보(전주병)는 정동영 후보(전주병)에게 물었다. 

질문 발단은 김성주 후보가 “의정 활동 4년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정동영 후보는 "탄소산업 발전과 국민연금공단의 전북혁신도시 이전 등 열심히 잘했다"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잘했다면서 열심히 일한 후배를 왜 떨어뜨리려고 하시느냐, 좀 도와주지 그러냐”고 서운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김 후보는 "나중에 답변 기회를 주겠다"는 사회자의 제지에 대답을 듣지 못했다. 

방송이 끝난 뒤 정 후보는 도의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저를 키워준 고향에서 다시 출마하는 것일 뿐이다”고 대답을 이어갔다. 

이어 그는 “전북에 있었으면 김 후보에게 기회가 없을 것이다. 문제는 문재인 대표에게 있다. 19대 총선 당시 친노세력이 강남 출마를 강요했고 부산 출마를 선택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강남 출마를 따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신건, 조배숙, 강봉균 당시 의원들 역시 피해자였다. 이런 친노 세력은 제거 되어야 된다. 지금은 지역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다. 지역대표, 전북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하원 의장을 오래 한 토마스 오닐은 '모든 정치는 로컬'이라고 했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정치적 동력을 전북에서 만들어 전체로 확산하겠다"고 했다.

/특별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