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항공대대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전주시가 제안한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거부하고, 찬반 주민투표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항공대대 도도동 이전반대 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전주시청에 기자회견을 갖고 “항공대대 이전부지 주민들을 우롱하는 전주시의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거부한다”며“전주시가 독단적으로 추진하는 항공대대 이전사업을 중단하고, 주민투표를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항공대대 이전대상지인 도도동 주변지역에 230억원을 투입해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전주시의 제안은 지역민을 갈등을 부추겨 4월에 공사를 강행하기 위한 꼼수”라며 “대다수 주민들은 선심성 지원이 아니라, 이전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전주시가 항공대대 이전사업 강행을 위해 도도마을과 이전지 주변마을을 분리해 이전협의와 지원대책을 추진, 주민들의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며“주민설명회도 지역민들의 의견 수렴에 대한 의지는 보이지 않고 형식적 설명회로 지역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전주항공대대 이전사업에 대한 주민투표 요구에‘이미 사업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주민투표는 검토대상이 아니다’는 전주시의 판단은 자의적 판단”이라며“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주민투표의 청구시기는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고, 사업절차가 진행중이라도 지역주민들의 서명에 의한 청구가 가능하다”며 전주시에 대해 항공대대 이전사업 찬반 주민투표 수용을 촉구했다. 

또한“전주항공대대 이전사업은 오로지 에코시티개발사업의 추진을 위해 도도동과 주변 지역주민들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행정 편의와 추진계획에 따라 군사작전식으로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며“지금이라도 이전사업 추진을 전면 중단하고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주민투표를 통해 전주항공대대 이전사업의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