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진안·무주·장수(이하 완주진무장) 지역의 선거구도는 판세를 예측할 수 없는 요소들로 '완전무장돼 있다.

▲선거와 관련된 지역적 유대가 없는 지역끼리의 선거구 획정 ▲후보자 선정까지의 불협화음 ▲'소지역주의' 선거구도의 심화 우려 등이 바로 그것이다.

관전포인트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예비후보와 국민의당 임정엽 예비후보가 해당 지역 예측불허 요소에 대한 '무장 해제' 방법이다.

22일 기준 완주진무장은 새누리당 신재봉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더민주당) 안호영 예비후보, 국민의당 임정엽 예비후보, 무소속 민경선 예비후보 등이 금뺏지를 걸고 자웅을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더민주당 안 예비후보는 진안 출신으로 현재 진무장의 절대적지지를 받고 있음은 물론 완주지역 인지도가 높아 해당 지역의 정치권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는 연세대 법대와 전북대 법학과 박사과정을 마친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와 농민 등을 대변하는 시민사회활동이 꾸준한 덕망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안 예비후보는 제19대 총선때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석패한 뒤 이번에 박민수 의원(더민주당, 진무장임실)과 유희태 전 기업은행 부행장과의 경선을 통해 공천된만큼 그 여세를 본선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 임 예비후보는 8년간 완주군수를 역임하면서 로컬푸드를 성공시킨 장본인으로 완주내 인지도가 높다. 전주대를 졸업해 무기력한 전북 정치의 존재감을 되찾자는 '원청 정치'의 실천을 내세우는 그는 로컬푸드 성공과 더불어 '밥 먹여주는 정치, 민생정치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임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공천심사위가 전과 전력을 이유로 경선참여 후보자격 부여를 거부했음에도 국민의당 최고위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로 판단, 선거대책위원회의 판단으로 경선 후보에 합류했다. 그 역시 경선 승리를 바탕으로 한 본선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새누리당 신 예비후보는 진안평창초등학교(현 백운초등학교)를 졸업한 진안 출신으로 현 충·효·예 실천운동본부 전북연합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그는 야당 우세지역의 틈바구니에서 악전고투 하며 여당세 결집에 힘 쏟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낸 민경선 전 대구한의대 교수는 완주 용진 출신이다. 그는 원광대를 졸업하고 전국대학레슬링연맹 회장을 역임하는 등의 경력을 바탕으로 스포츠인프라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19대 선거때 진무장임실과 김제완주의 선거구는 20대 총선에서 완주진무장으로 재획정 됐다. 이번 선거가 무리한 선거구 획정과 그에 따른 '소지역주의' 심리가 커지는 만큼 각 후보는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게 정가 의견이다.

특히 2강으로 예상되는 안 예비후보와 임 예비후보는 각각 출신지가 다르기 때문에 완주진무장 지역의 선거 판세는 새로운 선거구의 주민들을 동시에 아우룰 수 있는 인물에게 무게추가 실릴 전망이다.

또한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후보 선정시 발생한 불협화음 해소도 해당 지역 승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더민주당의 경우 현역의원인 최규성 의원(김제완주), 박민수 의원(진무장임실)이  결과를 승복하는 분위기여서 예선전에서의 잡음은 어느 정도 해소된듯 해 보인다.

그러나 국민의당 임 예비후보의 경우 후보 경선 참여시 불거진 당내 잡음을 잠재우고 당내 갈등 봉합 및 지지세를 결집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정가 한 관계자는 "야당 후보들끼리의 출신 지역이 달라 그에 대한 선거대책이 절실할 때"라며 "선거구 재획정으로 인한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당의 결집력과 지역 현안에 맞는 정책을 무기로 삼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