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고의 의학서 '동의보감'이 경매에 나왔다.

코베이 경매는 오는 23일 여는 제 195회 삶의 흔적경매에 국보 제 319호로 지정된 판본과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의보감'이 출품되어 시작가 1000만원에 경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코베이경매측은 "이 '동의보감'은 잡병편(雜病篇) 권지육(卷之六) 1책으로, 1600년대 초반 내의원에서 인쇄한 목활자본"이라고 밝혔다. 

 '동의보감'은 1610년(광해군 2) 허준이 지은 의서(醫書)로 조선과 중국에서 유통되던 의학 서적과 임상지식을 취합해 각종 질병의 치료법을 정리한 책이다. 코베이 경매는 "이번 경매에 출품된 동의보감 초간본은 우리나라 의학서와 고서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소개했다.

 '동의보감' 편찬사업은 1596년 왕명으로 시작되어 14년 후인 1610년에 완수되었을 정도로 국가적인 출판 프로젝트였다. 국내외에 36종의 판본이 전하고 있지만, 국보와 동일한 판본은 극히 드물다. 동의보감은 의학서로는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이외에도 이번 경매에는 사옹원(司饔院)에서 보낸 '물목'(物目)도 눈길을 끈다. 사옹원은 조선시대 임금의 식사와 대궐의 음식을 관할하던 곳으로, 당시 전국에서 올라온 최고의 재료들은 사옹원에서 엄정하게 검수한 후 수라간으로 보냈다. 

경매에 출품된 문서는 사옹원에서 ‘생것방’으로 보낸 '물목(物目)'으로 총화(蔥花), 흑임자, 전복, 문어, 황귤 등 음식 재료의 물목과 해당 재료의 수량이 유려한 궁체로 적혀 있다. 시작가는 500만원이다.

출품작은 서울 경운동 수운회관 606호 코베이 전시장에서 볼수 있다. 02-738-0552

/정해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