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후보등록을 앞두고 군산 국회의원 출마자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전략공천에 따른 내홍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군산지역 국회의원 후보자로 김윤태 고려대 교수를 전략공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더민주 군산지역 총선 주자 선정을 놓고 전략공천과 함운경 복당 등 지역 정가에 온갖 추측을 낳았으나 중앙당은 김윤태 후보를 선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김명곤, 신영대, 조성원 등 3명의 경선 예비후보들이 있는 상황에서 총선 주자로 김윤태 교수를 낙점한 것은 현재의 예비후보들보다 국민의 당 김관영 의원 대항마로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경선을 준비해오던 3명의 더 민주당 군산지역 예비후보들은 중앙당의 선택에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신영대 후보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더 민주 비대위의 전략공천은 정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결정에 있어서 절차적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천은 치밀한 사전 각본에 의한 밀실공천을 오래전부터 준비하면서 군산시민과 군산지역 더민주 국회의원 예비후보 3명을 속이고 농락한 것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더민주 비대위는 정당민주주의의 퇴보를 보여주는 최근 우리 당의 비윤리적, 비민주적, 비이성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조성원 예비후보는 “더 민주당이 힘들 때 당을 지키고 밤낮으로 지지를 호소했던 예비후보들이 배제된 채 명분과 실리 없는 전략공천이 이뤄진 것은 유감이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7일 더 민주당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한 함운경 예비후보 역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더 민주당의 이번 전략공천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며 군산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끝까지 완주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4.13 총선 군산지역구 대결구도는 현역인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48), 더불어민주당 김윤태 고려대 교수(53), 새누리당 채용묵 법무사(55), 정의당 조준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57), 무소속 함운경 군산미래발전연구소 소장(53) 등이다. 

예비후보들은 25일까지 후보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정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