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를 대표하는 풍남문 광장이 전주시의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풍남문광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져 공연, 전시, 각종 행사 등을 보고 듣고 즐기며 동참할 수 있는 문화예술 활동 공간으로 새롭게 정착되고 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평화의 소녀상과 기억의 나무가 있는 풍남문 광장이 우리의 소중한 역사와 시민들의 기억을 담아내는‘기억의 광장’이자, 문화복합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풍남문 광장에는 일본군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 실현과 인권존중의 염원을 담은 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건립된‘평화의 소녀상’이 지키고 있다. 또, 가슴 아픈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고 기억하자는 뜻을 담은‘기억의 나무(산수유나무)’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꾸며진 풍남문 광장에서는 소중한 역사와 시민들의 기억을 담아내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에는 3.1 운동과 3.13 만세운동 기념행사를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냈다. 1919년 3월 13일 당시 만세운동을 재현한 이날 행사는 신흥고에서부터 풍남문광장까지 시가행진을 벌이며 나라 잃은 설움과 일제의 폭압 속에서 분연히 일어섰던 조상들의 정신을 되살려, 역사의식과 민족의 자긍심을 다시금 되살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2천500여명의 여성들이 풍남문 광장에 모여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차별과 소외 없는 성 평등 세상을 만들기 위한 목소리가 모아지는 행사가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풍남문 광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풍남문 광장은 전주가 문화특별시로 자리매김해 나가기 위한 의미 있는 중추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풍남문의 전통가옥 구조에 3차원의 입체적 건축미를 살려 콘텐츠를 제작, 건축물에 맵핑해 입체적 효과를 살린 미디어파사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풍남문, 빛의 옷을 입다’를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는 오는 7월까지 매주 목?금요일 밤 9시에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전주만의 특별한 문화콘텐츠로 풍남문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문화 충전의 시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청소년문화제를 비롯해 청소년 꿈드림 축제, 우수창업기업제품 전시, 한글날 기념행사, 교통사고예방 캠페인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소중한 역사와 시민들의 기억을 담아내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상징으로 자리 잡은 풍남문 광장이 전주를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과 향수에 기억의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풍남문 광장을 개방된 역사·문화공간으로 모든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도록 하고 한옥마을, 남부시장, 구도심을 잇는 중추적 공간으로 한옥마을의 외연을 확장해 나가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풍남문 광장 사용은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도시재생과(063-281-5322)에 신청하면 전주시민 누구나 풍남문 광장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김영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