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서 도의원 재보궐선거는 규모가 작고 국회의원 선거와 비교해 무게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관심이 많지 않다. 

하지만 이들 역시 지역민을 대표하는 지방의원들로서 작게나마 민심을 확인하는 단초가 된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최주만, 국민의당 임병남, 오정례, 이도영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전주2(평화1,2동, 서서학동, 동서학동) 재보궐 선거구에 출마한 최주만, 임병남, 오정례 후보를 만났다. 

▲최주만 예비후보, “신의와 열정으로 준비된 도의원”

최주만 후보는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 김광수 전 도의장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절치부심,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정말 일하고 싶다, 마침 기회가 주어져 이렇게 보궐 선거에 나서게 됐다. 꿋꿋이 민주당을 지켜온 토박이로서 지역발전에 누가 필요한 사람인지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의 요즘 하루는 오전 5시부터 시작해 오후 11시에서야 마무리 된다. 

그는 전주 평화동 사거리에서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옷을 걸친채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낸다. 

행인들은 이런 그를 바라보면서 “다시한번 출마한 만큼 눈물을 닦아주는 그런 도의원이 되길 바란다”면서 응원했다. 

전주시의회 제7, 8대 의원이기도한 그는 서학동, 평화동 지역발전, 노인복지 확충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배고프고 소외된 시민들을 위한 역할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 후보는 “시의원 당시 가장 먼저 떠오른건 12살 때 돌아가신 아버지였고 10대부터 생업전선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어려운 삶을 살았기에 누구보다도 없는자의 서러움을 안다. 소외된 이들을 보듬는 도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동은 공용주차장이 단 한 곳도 없다. 상권을 뒷받침하지 못하니 슬럼화 될 수밖에 없다”며 “지역민이 행복해지고 전북이 강해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임병남 예비후보, “주민이 주인인 지방자치를”

소통 남(男)으로서 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주민에 의견을 수렴, 도정에 임하겠다는 임병남 후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을 시작으로 자율방범대, 바르게살기, 마을가꾸기 등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아온게 어느덧 25년이 됐다. 

이런 임 후보는 “주민들의 얘기를 듣는게 배움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진솔하게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첫 정치 도전이다. 

임 후보는 “전북은 더불어민주당 1당 구조 체제가 지속돼 왔다.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의회에 진출한 만큼 행정 견제나 선심성 행정 등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이번 출마는 이러한 패권주의 지방 정치를 깨기 위한 것”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면 지역의 반이 소위 ‘적’이 된다는 것도 안다. 이는 소통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통남을 캐피프래이즈로 걸었다. 선거때만 굽신거리며 인사하는 정치인이 아닌 주민과 함께 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장애인 전용 체육 재활공원 조성, 장애인 복지문화센터 건립, 평화동 복합형 주민센터 건립, 도시가스공급 확대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 

▲오정례 예비후보, “꽃심으로 활짝피는 지역살림”

전주시의회 5, 6대 시의원이었던 오정례 후보는 협동과 순환경제로 지역살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8세 나이로 지방자치 역사상 최초, 최연소 여성의원으로서 타이틀을 거머쥐고 정치권에 돌입했다. 

특히 그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소신으로 일 잘하는 여성의원상을 구현하기도 했다. 

오 후보의 꽃심에는 대단한 의미가 숨겨 있다. 척박한 땅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꽃을 피워내는 지긋한 생명력!, 그 마음으로 지역을 위해 진심으로 일해 보겠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지역민들을 위한 정치는 말로 하는게 아니다”며 “시의원을 하면서 느낀건 주민들의 불만이 무엇인지 불편함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경선통과라는 부담은 있지만 주민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들 말을 한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이면 잘되지 않겠냐”고 했다. 

기성정치 타파를 위해 나선 국회의원 출마가 무모한 도전이라는 질책을 받았지만 중앙정치로 나서는 새 돌파구를 마련하기도 했다. 또 지역구 민심은 아직까지 오 후보에게 우호적이다. 그는 홀로 지역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재기회를 호소하고 있다. 

오 후보는 또 “아침 일찍 주민들과의 만남을 위해 거리에 나서지만 시의원 보궐선거까지 치르게 돼 자리잡기가 쉽지 않다”며 “하지만 뛰는 만큼 인지도와 지지도가 만들어 질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광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