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즉흥 합주곡 양식인 시나위에 드럼 연주가 더해져 색다른 장단을 전한다.

국립국악원(원장 김해숙)이 3월4일 오후 8시 풍류사랑방 '금요공감' 무대에서 재즈드러머 남궁연이 이끄는 'K비트 앙상블'의 '즉(卽)' 공연을 선보인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아쟁 연주자 윤서경과 거문고 연주자 이재하, 재즈피아니스트 윤지희가 함께 무대를 꾸민다. 

 '즉흥을 위한, 즉흥에 의한, 즉흥 자체'의 무대로 꾸며진다. 모든 연주자는 이번 연주의 주제를 공유하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공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입담 좋은 남궁연은 사회도 본다. 각각의 음악 주제에 대해 관객과 함께 이야기한다. 

K비트앙상블이 국립국악원에서 국악인과 협업 무대를 펼친 것은 지난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작년 3월 '금요공감' 무대에서 타악 연주자 민영치와 함께 드럼과 장구의 한판 대결을 벌이고, 현대 무용을 접목시킨 '춤의 소리, 장단의 춤'을 선보였다. 

8월에는 토크콘서트 '토요정담'에 출연, 이번 공연에 함께 무대에 오르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이재하와 윤서경과 함께 즉흥 시나위 연주 무대를 펼친 바 있다. 작년 7월에는 국립극장으로 무대를 넓혀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놀이의 품격'이라는 공연을 통해 국악과 재즈,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발레 등이 접목된 이색적인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아쟁과 거문고 연주를 맡은 윤서경과 이재하는 국악의 기악 독주곡인 산조를 바탕으로 아쟁, 대금, 해금, 거문고 연주가 어울리는 젊은 국악 단체 '4인놀이' 멤버다. 월드뮤직 그룹 '바이날로그', '거문고팩토리' 등의 단체 활동과 타 장르 음악과의 실험적인 무대 활동도 병행하며 전통을 기반으로 한 국악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공연의 홍일점인 윤지희는 버클리 음대 전액 장학생 출신의 실력과 미모를 갖춘 정상급 연주자다. 작곡가로도 활동하는 그녀는 절제된 감성의 연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재즈 보컬리스트 고아라와 함께 재즈 듀오 '아희'로도 활동 중이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www.gugak.go.kr)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2-580-3300)로 예매할 수 있다. 2만원.

/정해은 기자